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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암살' 감상평.

by 김개발 2022.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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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암살' 포스터

줄거리

시대는 일제 강점기. 조국을 잃어버리고 많은 사람들이 조국을 되찾기 위해 싸우고 피흘리는 시대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암살작전을 계획한다. 김구, 그리고 김원봉은 암살을 계획 하며 일본군에 노출되지 않은 인원으로 작전에 투입시키려고 하는데 

그렇게 만들어진 세명의 암살 작전원은 한국 독립군 저격수 안윤옥(전지현), 신흥무관학교 출신 속사포(조진웅), 폭탄전문가 황덕삼(최덕문) 이다.

이들을 섭외 하기 위해 염석진(이정재) 이 찾아나서고 모은후에 한국으로 보낸다. 어찌 보면 어설픈 이들 세명은 암살단으로써 임무를 다하기 위해 한국으로 떠나는데.

암살단의 목표는 둘이다. 한국주둔군 사령관 가와구치 마모루, 그리고 친일파 강인국 이다. 암살단은 사전 조사와 함께 그들에게 접근 하기 위해 작전을 준비 하는데

한편, 누군가에게 거액의 의뢰를 받은 전문 청부살인업자 하와이 피스톨(하정우)의 목표는 이 암살단이다. 

암살단을 쫓는 하와이 피스톨. 일본 사령관과 친일파를 암살하려는 암살단. 그리고 그 배후의 숨겨진 비밀들. 숨막히는 전개 속에 과연 그들은 각자의 목표를 이룰수 있을까.

최동훈 감독

최동훈 감독은 영화 '도둑들'을 완성하고 이 영화 '암살'을 기획하며 9년만에 세상에 내 놓게 된다. 도둑들은 외국의 모 영화와 구성이 너무 비슷하다며 혹평을 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최동훈 감독의 특유의 색도 잘 드러낸 명작이다. 

내가 언급 하고 싶은 부분은 감독이  도둑들에서 보여준 각 캐릭터들의 독립적이면서도 개연성 깊은 연출이다. 도둑들에도 그랬다. 많은 캐릭터가 나오는데 제 각각 매력이 뿜어져 나온다. 그리고 캐릭터들의 비중은 다소 다르나 각자의 이야기가 있다.

매우 조밀하고 치밀하지는 못할지언정 그 노력이 엿보이고 두번 이상 보게 될때 알아차리는 부분도 있어 이 부분은 높이 평가 되고 있다.

이게 최동훈 감독만의 색깔이 아닐까 싶은데 암살 에서도 잘 드러난다. 당연히 도둑들 보다 발전된 모습이다. '암살' 이라는 한가지 목적으로 달려가는 그들에게도 각자의 이야기가 있다. 같은 독립 투사 이며서도 '다른' 개인의 모습이다.

이런 이야기들이 잘 짜맞춰져 이야기에 몰입하게 된다. 물론 암살에서도 그 비중이 같지는 않다. 억지로 같게 할려면 분량도 그렇고 지루해 질 것이다. 속사포는 속사포 답게, 황덕삼은 황덕삼 답게 잘 끊어주었다.

이런게 최동훈 감독의 영화를 보는 재미가 아닐까 싶다.

볼거리

역사물이다. 그러다 보니 한나라의 역사가 드러날 수 밖에 없고, 분명 거기에는 아픔이 있다. 우리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에서는 어쩌면 불편해 할지도 모를 그런 역사. 

후반부에서 어떤 캐릭터는 고민도 한다. '이렇게 한들 무엇이 바뀌는가' 라는 회한의 고민을. 그때 누군가는 대답한다. 

'그래도 알려줘야지요. 우리가 싸우고 있다는걸'

후세는 선조들이 그렇게 싸웠다는걸 잘 알고 지내고 있을까 하는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보는 장면이다. 

여러 액션 장면들중 안윤옥(전지현)의 몸놀림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시대가 현대 설정이였다면 '미인 스나이퍼' 정도 겠지만 안윤옥의 모습은 조금 다른 느낌이다. 애초에 투옥 하게 된 이유 부터 상관을 쏴서 이니 그의 불같은 성격은 말할 필요도 없을것이다. 그런데 연기를 무려 '전지현'이 한다.

후반부 절정에 이르를때의 안윤옥의 날쎈 몸놀림이 멋있다. 긴치마와 긴 저격용 소총을 들고 지적이게 보이기 까지 한 안경을 끼고 지붕 사이를 넘나 든다. 

정확한 기억은 안나지만 장면에서 아마도 장엄한 배경 음악이 나왔을 것이다. 실제 안나왔다고 하더라도 관중의 눈에는 그런 느낌의 배경음악이 깔리고 있었을터. 

시대 배경상 상대적으로 구식의 총격전 에서도 아주 잘뽑힌 장면들이 나온다. 카메라 움직임이 현대물 처럼 매우 빠르진 못하더라도 정교하고 웅장함 마저 느껴진다.

감상평, 총평

역사물이며, 더군다나 우리의 '아픈' 역사의 일부분 이라는 이유로 흔히 '한국인이면 꼭봐야지' 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물론 그말도 부정 하고 싶진 않지만 강요 하고 싶진 않다. 

그런 '필수' 같은 강조를 하지 않아도 충분히 잘 만들어진 이야기의 영화 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무감 같은걸 내려 놓더라도 충분히 재밌는 요소가 많고 호쾌한 영화임이 분명하다.

안 봤다면 꼭 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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