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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길티' , 넷플릭스에서 리메이크 된 수작 서스펜스 추천

by 김개발 2022.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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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제이크

없으리라 예상하지만 이 블로그의 다른 글을 봤다면 내가 배우 '제이크 질렌할'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조금은 알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번에도 제이크의 영화를 소개하려 한다. 극장 개봉 영화는 아니고 넷플릭스 영화다. 그리고 동명의 2018년 덴마크 영화를 리메이크 한 영화다.

넷플릭스에서 리메이크 하지 않을 이유가 있는 건 아니지만, 난 처음이었다. 영화를 보기 전에는 다른 정보가 전혀 없었다. 내게는 가장 중요한 이유가 있었기에 다른 정보 따위는 필요 없었다. 제이크 주연의 영화인데 다른 정보가 뭐 필요하겠는가. 최소한 나한테는 그게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설레는 마음으로 또 제이크 영화를 보게 되는군 하며 시작했는데 역시나 실망시키지 않았다. 매우 좋았다. 영화도 좋았고 제이크 질렌할도 매우 좋았다. 다음으로 영화의 전반적인 스토리를 소개하려 한다.

죄책감, 그리고 속죄 - 스토리 

경찰의 긴급 신고 센터 , 아마도 911에서 시작 된다. 주인공 '조 베일러'(제이크 질렌할)은 어제도 그랬던 그냥 그런 업무를 약간은 무료하고 냉소적으로 보내고 있다.

일반적인 전화를 받고 다른 전화를 받는데 뭔가 이상하다. yes, baby라고 대답하는 어느 여자의 전화. 그냥 장난 전화나 잘못 걸린 전화로 오인할 수도 있으나 조는 몇 마디 나누고 상황을 직감적으로 알아차린다.

몇 가지 유도 질문을 하며 지금 이 여자가 위험에 빠져 있는 것을 알게 되고 집중한다. 이 여자는 누군가- 이미 알고 있는 지인- 에게 '납치'된 상황이었다. 납치범이 옆에 있는 것으로 보아 최대한 눈치 못 채게 조심스럽게 질문과 답을 이어가며 정보를 얻어 가려한다. 

하지만 그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고 옆에 있던 납치범 의 호통과 함께 전화는 이내 끊기게 된다. 

전화가 끊기기 전 수집된 몇가지 정보들로 여자의 집을 알게 되고 전화를 걸게 된다. 6살 정도의 어린 여자 아이가 전화를 받게 되며, 조는 대화를 시작한다. 아이에게 얻은 정보는 이렇다. 아빠와 엄마가 집을 나갔다는 것. 아빠의 자동차가 흰색 벤임을 확인 - 이건 앞선 여자와의 통화에서도 얻은 정보이다. 

그리고 동생은 아직 아기 이고 다른 방에 있으며, 아빠가 절대 그 방에 들어가지 말라고 일렀다는 사실이다.

이때 아이에게서 아빠의 전화 번호를 알게 되고 조는 고민한다. 한 여자가 흰색 벤을 탄 남자에 의해 납치되었음 현장에 알렸지만 자동차 번호를 모르는 상황에서 추적은 쉽지 않았다. 

조는 해서는 안될 일이지만 월권을 한다. 납치범인 아빠에게 전화를 건다. 확인된바 아빠는 이미 범죄자 였고 감옥도 다녀온 이력이 있다. 현재 보호 감찰 중에 이런 범죄를 또 저지른 것이다. 조는 아빠에게 전화를 걸어 설득해보려 하지만 역시나 무리였다.

배경이 되는 캘리포니아는 현재 산불로 인해 경찰, 소방관 등 이미 혼란 속에서 업무량이 폭주하는 상태다. 그래서 더욱 이 납치 사건을 해결하기에는 난항이다.

조는 아는 경찰 동료에게 - 전 직장의 동료다- 전화를 걸어 부탁을 하게 되고 어린 남매가 홀로 있을 집에 인원을 보내게 된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과 동시에 대화를 하던 중 뭔가 급박한 상황이 발생한다. 아직 어린 남동생 올리버가 많은 피를 흘리며 죽어 가고 있던 상황인 것이다. 

누구의 짓일까. 조는 보나 마다 납치범인 아빠가 한 짓이라 생각하고 더욱 요동 치는 감정을 추스리기 힘들어한다.

조는 어떻게든 이 납치범에게 납치당한 피해자를 구해야만 한다. 하지만 조가 할 수 있는 그리 많지 않고 시간도 넉넉지 않을 것이다. 조는 무사히 피해자를 구할 수 있을까. 피해자의 어린 딸과 약속한 것처럼 엄마를 그에게 돌려보내줄 수 있을까. 

평범한 듯 흘러가는 듯한 이야기는 급물살을 타며 격변을 겪게 되는데.

스포일 자제를 위해 이 정도에서 끊어야겠다.

감상평

믿고 보는 제이크 질렌할의 영화 선택은 역시나 날 실망시키지 않았다. 영화가 혹은 넷플릭스가 제이크를 선택했을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그렇다. 

영화 제목은 '더 길티'이다.  Guilty는 '죄' , '유죄' 등으로 번역된다. 영화를 다 보게 된 후 이 단어가 여기서는 '죄책감'이라는 뜻으로 쓰였음을 알게 되었다. 죄책감, 죄의식 등으로 이 영화를 관통하는 주제를 표현할 수 있겠다.

스토리에서는 다루지 못한 이야기를 조금 덧붙여야겠다. 시작부에서 조는 천식 기를 들이킨다. 천식이 있는가 보다. 호흡에 힘들어하는 장면들이 자주 보이는데. 더불어 조의 심리 상태는 '불안'으로 가득 차 있다.

옆 동료에게 히스테리를 부리는 모습도 보인다. 그리고 어쩐 일인지 언론사의 기자가 집요하게 전화를 걸어와 이 스트레스 또한 어마 어마 하다. 조는 무슨 일에 의해 이렇게 언론의 주목을 받게 되는 것일까. 

그리고 업무를 마치고 귀가 후 당일 아침에는 재판에도 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아마도 지난 직장에서 사고가 있었고 그로 인해 좌천되어 이곳 긴급 센터로 오게 된 것 같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그 사건은 무엇인지 영화는 말해주지 않고 궁금증을 조금씩 유발하며 전체 스토리를 이어간다.

급기야 후반부에서는 반전과 함께 조가 직접 자기 입으로 그 일에 대해 말하게 된다. 그동안 있었던 '죄책감'에 대한 '속죄'를 하는 모습이다. 그리고 영화가 끝나는 시점에서는 화장실에서 구토를 하며 어딘가로 전화를 건다. 그를 그렇게 괴롭히던 타임스의 기자에게 전화를 걸고 있다. 

그는 속죄하기 위해 전 직장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그 '진실'을 말하고자 함이다. 왜일까. 모르긴 해도 그 진실은 조에게는 불편한 진실임이 뻔했고 재판 결과에도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칠 것 또한 분명하다.

조는 '속죄' 하는 것이었다. 또다시 자신의 실수로 생명을 잃게 할 수 없어서 '속죄' 하는 것이다. 죄의식 the guilty로부터.

영화를 볼 당시에는 몰랐지만 이번 감상을 준비하며 조사 중에 알게 된 것이 있다. 영화 초반부에 성경 요한복음의 한 구절이 인용되어 나온다고 한다.(난 아직도 기억이 안 난다)

'진실이 그들을 자유롭게 하리다'

조는 죄책감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그날의 진실을 다 토해 내며 속죄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래야 자신이 진실로 자유로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걸 알았던 몰랐던 오직 진실만이 그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제한된 공간 속 - 긴급 센터- 에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속도감 있으며 긴장을 고조시킨다. 그만큼 다른 장소의 장면이 없더라도 긴장감 있게 배우들의 연기가 뛰어났다. 사실 제이크 질렌할 혼자 다 한다. 

제이크의 표정 연기, 긴장감, 전화 속 통화음으로 전해지는 긴박함 이 영화 전체를 아우르며 서스펜스 영화로  진가를 발휘한다. 

꼭 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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